검색결과5건
축구

[현장인터뷰]김상식-홍명보 한목소리 "첫 대결과는 다른 모습"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화끈한 대결을 예고했다. 전북과 울산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월 첫 대결에서 두 팀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두 번째 대결은 다르다. 경기 전 만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전북과 울산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다. 오늘은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 양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전북은 오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더 공격적으로 임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 류재문의 침투패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선수들에게 더 많은 슈팅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번에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잘 준비를 했다. 선수들 체력 안배를 고려했다. 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를 출전시켰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민했다. 힌터제어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 오늘은 더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90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19 18:47
축구

[KFA 기술위원 '6인'에게 묻다]"6-4로 슈틸리케 경질로 기울었다"

'운명의 날'이 왔다.울리 슈틸리케(63) 감독 거취가 3일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이용수(58) 기술위원장을 주재로 기술위원회(기술위)를 연다. 기술위가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혹은 재신임이 발표된다.기술위에 참석하는 기술위원은 총 10명이다. 김남표(53·KFA 강사)를 비롯해 송주희(40·화천 KSPO 코치)·신재흠(58·연세대 감독)·안재석(40·전북 현대 U-18 감독)·이영진(54·전 대구 FC 감독)·장동진(42·이천 신하초 감독)·정정용(48·KFA 전임 지도자)·정태석(45·스피크재활센터 원장)·조긍연(56·K리그 경기위원장)·하석주(49·아주대 감독) 등이다.본지는 기술위가 열리기 하루 전 기술위원들에게 입장을 물었다. 10명 중 6명이 자신의 의지와 현재 분위기를 밝혔다. 사안이 워낙 민감해 익명으로 목소리를 냈다. 기술위원들은 지난달 30일 비공식 미팅을 한 번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얘기가 오갔다. 유임과 경질을 놓고 난상토론이 펼쳐졌고 결론은 나지 않았다. "6-4 정도로 슈틸리케 감독 경질로 기울었다."기술위원 A가 비공식 미팅에서 느낀 분위기다. A는 "감독을 바꾸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경기력 기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 번도 시원한 경기를 한 적이 없다. 다음 경기에서 좋아진다는 기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 발탁과 선발 기용 문제도 많다"며 "중요한 시기다. 최종예선 3경기가 남았다. 감독 변화를 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B는 "감독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B는 홍명보(48) 전 대표팀 감독이 민심을 잃은 뒤 무너졌던 것을 언급하며 "유임을 한다면 확실히 변화를 약속해야 하는데 현재로썬 가능성이 없는 것 같다. 전술적인 문제도 있고, 선수들과 소통이 안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현실적으로 유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기술위원도 있다. 경질에 손을 들고 싶어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C는 "유임하자니 불안하고 경질하자니 대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임을 위해서라면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반드시 변화하는 모습을 약속해야 한다"며 "미래 가능성을 확실히 제시한다면 유임이라는 방향도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D는 "경질을 원하는 기술위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내 심정도 그렇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이 문제다"고 고충을 드러냈다."누가 땜빵용 감독을 원하겠는가"라고 반문한 D는 "시간이 있다면 새로운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남은 3경기를 지휘할 임시 감독, 한국 감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젊고 유능한 한국 감독은 3경기로 감독 인생이 끝날 수 있어 절대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로 갈 수밖에 없다면 "슈틸리케 감독과 의견을 공유하고 전술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경험 많은 코치를 영입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확고한 입장을 가진 이가 있는 반면 여전히 고민 중인 기술위원도 있다. 기술위원 대부분이 본업이 있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른다. 모든 정황을 파악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생각이다.E는 "기술위에서 대표팀 현재 상황을 가감 없이 말해 줄 것이다. 내가 잘 모르는 내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지만 대표팀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 먼저다"고 밝혔다. F는 "확실하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 다른 분들 의견도 들어 봐야 한다. 신중하게 토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기술위원 6인의 한목소리도 있다."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받아들이고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월드컵 본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전진해야 한다."최용재 기자 2017.04.03 05:40
축구

[붉은악마 동행 취재기] 24시간 넘게 달려온 그들의 열정 ‘태극전사에게 전해졌다’

“교민 여러분, 그동안 마음 놓고 조국을 외쳐볼 기회가 없었죠. 경기장이 떠나가라 외쳐봅시다. 대~~~한민국!”응원을 리딩하는 최해문(33)씨가 선창하자 붉은 악마는 목이 터져라 한목소리를 냈다. 일사불란한 응원 모습에 주변의 외국인들도 눈을 떼지 못한다.지난 18일(한국시간)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전반전을 기준으로 러시아 골문 뒤쪽 2층 스탠드 상단에 1000여 명의 붉은 악마가 모였다. 이 중 한국에서 건너간 사람은 100여 명. 나머지는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이다. 처음 만난 사람이 많지만 한국에서 건너간 붉은 악마가 응원을 조직적으로 이끌자 응원단은 금세 하나가 됐다. 기자는 기자석을 박차고 18일 러시아전을 붉은 악마와 함께했다. 입장권 가격은 9만9000원이었다.붉은 악마, 누구냐 넌월드컵을 보느라 밤낮이 뒤바뀐 한국 축구팬 중에는 브라질까지 원정 응원을 온 이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다. 100명 안팎의 이번 월드컵 원정 응원단은 예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2006 독일 월드컵 때는 450명,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도 150여 명에 이르렀다.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에서 열려 비용도 만만치 않다. 권귀현(45)씨는 “브라질 월드컵 원정 응원을 위해 4년간 적금을 부었다. 총 경비는 850만원 정도 들었다”며 “출국 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적금을 들고 왔다. 우리는 이번 대회 8강에 맞춰 일정을 짰다”고 말했다. 약 20일 남짓 브라질에 머문다. 항공료와 숙박비(하루에 약 10만원), 식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4박5일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월드컵 관전(호스피탤러티)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사서 고생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서포팅을 위해 한 달 가까이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에 아무래도 자영업자·학생 등이 대부분이다. 유영운 전 붉은 악마 응원단장은 “평범한 여행으로 월드컵을 즐길 수도 있지만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의 이름을 걸고 현장을 찾으면 민간 외교관이라는 사명감 때문에 더 큰 감동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붉은 악마 회원 중에는 중독된 것처럼 중동이든 남미든 가리지 않고 대표팀을 따라다니는 골수 회원도 있다.2002년 대한민국의 거리 응원에 전 세계가 감동했다. 무엇보다 질서 의식에 놀랐다.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돌아가 거리가 응원하기 전보다 더 깨끗해졌다. 경기 후 청소는 붉은 악마의 문화가 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도 붉은 악마의 이런 모습이 화제가 됐다. 처음에 ‘취사는 절대 안 된다’고 했던 호텔 측은 옥상에 공간을 내주고 음식을 자유롭게 만들어 먹도록 허락했다. 호텔에서 떠나는 날에는 남은 음식을 라면에 털어 넣어 걸죽한 코리안 수프를 만들어 먹었다.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붉은 악마는 민간 외교관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러시아전을 마치고 묵묵히 청소를 하는 붉은 악마를 향해 브라질 현지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줬다. 거리를 통제하던 자원봉사자들도 “코레아”를 외치며 반가워했다.27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는 흥미로운 예비 A매치도 추진 중이다. ‘원조 붉은 악마’인 벨기에 응원단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 벨기에 응원단은 경기 하루 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붙자고 도전장을 던졌다. 붉은 악마는 ‘리우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비치 사커로 대결하자’고 수정 제안을 했다.브라질은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붉은 악마는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진 쿠이아바로 이동하는 일정을 제외하고는 버스를 타고 브라질 곳곳을 누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버스와 유류비를 지원했다. 버스에는 무장 경호원 두 명이 동승한다. 브라질 경찰국이 만든 국제경찰협력센터에 파견된 이문형(39) 남양주경찰서 경정과 이재흠(28) 마포경찰서 경사도 경기장에서 붉은 악마의 안전한 관람을 돕는다. 어떤 장소든 여성을 먼저 이동시키고, 숙소에 도착한 이후에는 외출 금지 및 음주 불허를 원칙으로 한다. 낭만의 브라질과는 어울리지 않는 규칙이지만 붉은 악마의 명예를 실추시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우리는 모두 붉은 악마러시아전 킥오프 6시간 전부터 아레나 판타나우에 붉은 악마들이 집결했다. 한국에서 온 본진에 브라질 및 인접 국가 교민이 속속 가세했다. 파라과이에서 달려온 박경진(77)씨는 “약 50명이 45인승 버스를 타고 육로로 26시간을 달려왔다. 전날 아침에 출발해 오늘 아침에 도착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5만 명의 동포가 사는 상파울루에서는 90명이 1750㎞를 달려왔다. 날이 저물면 쪽잠을 청하고, 아침을 버스에서 맞았다. 킥오프 시간에 늦을까 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상파울루에 거주하는 연변 출신의 김범철(53)씨는 6명이 차 두 대를 몰고 3일 만에 도착했다. 미국 UC 샌디에이고 대학원생 노윤구(24)씨는 생활비에서 3000달러를 모아 이곳에 왔다. 유학생 김필만(28)씨는 조선시대 임금 옷을 입고 나타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곤룡포(袞龍袍)를 45만원에 구입하고, 한 달간 면도도 하지 않은 채 ‘세종대왕 컨셉트’를 완성했다. 김씨는 “한국에 계신 국민이 세월호 참사 후 웃음을 잃은 것 같다. 조금이라도 위안과 기쁨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월드컵 응원의 아이콘’ 가수 김흥국(55)은 축구공 모형의 모자를 쓰고 유행어인 “으아 들이대”를 외치며 등장했다. 김씨는 “11살 때부터 ‘축생축사(蹴生蹴死)’였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은 무명이라 돈이 없어 못 갔다. 노래 ‘호랑나비’가 히트하면서 7회 연속 월드컵 현지 응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내가 손수 교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외롭게 응원을 펼쳤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원정 월드컵 응원단이 크게 늘어 행복하다. 이번에 신곡 ‘삼바 월드컵’을 발매했다. 노래 가사처럼 대한민국 건아들이 뭉치고 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정준하(43)와 정형돈(36)은 브라질 원주민들과 동석했다. 브라질 원주민 복장을 한 정준하는 “브라질 내에서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기로 유명한 원주민들이다. 기를 받고자 동행했다. 노홍철(35)은 관중석을 누비며 응원 중이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개그맨 이경규(52)와 서경석(42), 가수 김민종(42), 배우 오만석(39)도 경기장을 찾았다.한인 동포뿐만 아니라 브라질 내 K팝 동호회원들도 한국 대표팀 응원에 가세했다. 브라질 소녀팬들은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소녀시대의 ‘Oh(오)’와 아리랑 리믹스 곡에 맞춰 춤을 추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브라질에서 K팝을 알리는 웹사이트를 운영 중인 어민경(55)씨는 “쿠이아바에 사는 K팝 팬 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제2의 조국을 응원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손흥민(22·레버쿠젠)의 아버지 손웅정(52)씨,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부친 기영옥(57) 광주축구협회장, 홍명보(45) 대표팀 감독의 어머니, 박주영(29·아스널)의 어머니 등 태극전사들의 가족들도 본부석 부근에서 마음으로 자식들과 90분간 함께 뛰었다.일당백, 붉은 악마‘작지만 강한 나라, 세계 속의 최강대국 대한민국’. 붉은 악마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구호다. 붉은 악마의 응원도 딱 이렇다. 작지만 강하다. 한국은 러시아 응원단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조직력과 열정에서 러시아를 압도했다. 최해문씨의 응원 리딩에 먼 길을 달려온 교민과 유학생이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응원의 기본이 되는 북 반입을 금지당했고 경기장 걸개 부착도 저지당했다. 하지만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이겨냈다. 가까스로 경기장 안으로 가져온 통천을 펼치자 ‘다시 일어서리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여’라는 문구가 드러났다. 꽹과리와 징을 들고 응원을 펼친 축구팬도 있었다. 갓을 쓴 선비와 기생, 장군 복장의 축구팬들도 함께했다. 신이 난 브라질 팬들도 “코레아! 코레아!”를 외치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해줬다.붉은 악마가 응원하는 걸 보면 가끔은 군대 조직을 보는 듯하다. 다른 나라의 경우 응원하는 그룹별로 경기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응원가를 부르면서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붉은 악마는 ‘열정적인 서포팅으로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목표 의식이 확고하다. 반우용(42) 붉은 악마 회장은 “10배 이상의 규모를 가진 상대팀 응원단과 맞붙어도 응원의 질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후반 23분 이근호(29·상주)의 선제골이 터지자 응원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모두가 얼싸안고 한목소리로 응원가 “오~ 오~ 승리를 위하여! 오~ 오~ 그대와 함께 가리라”를 불렀다. 6분 뒤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2·제니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몇 초간 침묵이 흘렀지만 붉은 악마는 곧바로 “괜찮아! 괜찮아!”를 외쳤다.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응원전만큼은 한국의 압승이었다. 브라질 축구팬 파비아누는 “브라질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오늘 한국 응원단은 러시아 그리고 브라질보다 잘했다. 꼭 16강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장 구자철을 필두로 한 한국 선수들은 벤치의 정반대편인 붉은 악마 스탠드까지 걸어왔다. 선수들은 한참을 머물며 붉은 악마에 박수를 보내며 감사를 표했다.반 회장은 “국민이 기대하는 투지 넘치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알제리와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에는 2000여 명, 벨기에와 3차전이 치러질 상파울루에는 1만~2만 명의 응원단이 모인다”며 “승리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칠 예정이다. 선수들이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이아바=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4.06.21 20:19
축구

축구협회, 하위 대표팀도 A매치 함께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A매치를 치를 때 하위 대표팀도 평가전을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대한축구협회는 23~24일 양일간 부산 광안리의 파크하얏트호텔에서 'KFA 지도자 워크숍'을 개최하고 각급 대표팀의 연계 방안 및 유소년·여자축구 발전 운영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가장 큰 틀은 각급 대표팀과의 연계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분기별로 각급 대표팀 감독의 워크숍을 정례화하고 통일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에는 하위 대표팀도 동시에 소집해 평가전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국가대표팀까지 하나로 연계해 선수들의 성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하나의 흐름을 유지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발 기준을 마련하고, 다면 평가를 통한 선수 선발의 투명성 제고를 할 계획이다. 여자축구 전담 부서 및 전담 직원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다는 면에서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이 성과였다.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듣는 자리가 돼서 유익했다"고 말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주재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이광종 22세 이하(U-22) 남자대표팀 감독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 감독 15명이 모두 모였다.J스포츠팀 2013.12.24 16:14
축구

축구 전문가들 “중동 징크스? 심리적 부담감 떨쳐라”

"중동 원정 징크스? 심리적 부담감 떨쳐라!"전문가들이 7회 연속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오만 원정을 앞둔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만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5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중동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조광래 전 감독이 지휘한 A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차례 중동 원정에서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역시 지난해 3월 출범 후 3차례 중동 원정에서 승리 없이 3무에 머물렀다. 6시간 이상의 시차와 무더운 기후, 푹신한 잔디, 모래바람 등 때문에 애를 먹었다.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소 만큼이나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문선 MBC SPORT+ 해설위원은 "홍 감독과 선수들이 중동 원정에서는 가진 능력의 70-80% 밖에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 역시 "중동 징크스에 얽매이지 말고 심리적 부담감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대길 KBS N SPORTS 해설위원 또한 "선수들이 3차례 중동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는 것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코치진이 잘 컨트롤해 컨디션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대표팀 사령탑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는 등 중동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허정무 인천 감독도 "상대가 우리를 더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한다. 자신감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침대 축구를 펼칠 수 있으니 선제골을 내주면 안된다", "드리블 보다는 패스로 경기 흐름을 빨리 끌고 가야한다", "수비라인을 너무 내리면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조언도 해줬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14일 파주NFC에 소집됐다가 당일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동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2.02.14 09: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